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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할렐루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는 내 눈으로 그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 보고, 또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소!"(요20:25)라고 말했던 도마의 태도가 더 정직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부활은 우리의 상식이나 합리적 지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부활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논쟁을 해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가 부활을 믿는지 안 믿는지는 삶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부활의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부활의 삶이란 ‘죄와 허물로 인하여 죽었던’ 과거의 내 자아가 죽고, 예수님의 생명를 내 마음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채 살던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치는 삶입니다. 예수와 함께 죽는 경험을 하지 않고는 부활의 삶이라는 싹이 발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묻히는 길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사과 씨 한 알에서 과수원을 보는 게 믿음입니다. 어제 주일학교에서 에그헌팅을 하였습니다. 저는 오클랜드교회 마당에서 비록 일회적으로 참석하는 커뮤니티들의 아이들과 가족일지라도그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저들이 예수님의 부활의 기쁜 소식이 결국에는 전해 질 것입니다. 믿음의 세계는 죽어서 사는 세계입니다. 밀알은 땅에 떨어져 썩음으로써 새로운 생명에로 깨어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거예요.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죽은 체' 하는 게 아닙니다. 완전히 죽는 것입니다. 완전히 죽어야 삽니다. 그런데 자기가 스스로를 낮추고 희생하는 데도 상대방이 반응이 없으면 벌떡 일어납니다. '죽은 체' 하는 곳에서 생명의 역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랑의 기적은 없습니다. 한국이 선거철이 되니까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잘합니다. 소금에 푹 절은 배추처럼 나긋나긋합니다. 그런데 '죽은 체' 하는 사람과 '죽은' 사람은 다릅니다. 오죽하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그러셨을까요? 믿는다는 것은 날마다 자기에 대해 죽는 겁니다. 죽으면 삽니다. 욕심에 대해 죽고, 집착에 대해 죽고, 내로라 하는 허위의식에 대해 죽으면 삽니다.


십자가와 무덤이 생명으로 통하는 문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십자가는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가없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세상에 머무시는 동안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나, 사람이 얼마나 고귀할 수 있나를 보여주셨던 예수님은 인간의 야수적인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실 수밖에 없었지만 그분의 죽음은 영원한 사라짐이 아니라, 새로운 탄생이었습니다. 주님의 무덤은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는 흙과 같았습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 비탄에 잠겨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은 무덤을 가로막고 있던 돌문이 이미 굴려진 것을 보았습니다. 산다는 게 힘겨워 절망의 무덤에 누워 계시지는 않습니까? '나는 어쩔 수 없어', '이 나라에는 소망이 없어' 하면서 탄식하고 계십니까? 힘을 내십시오. 돌문은 이미 굴려졌습니다. 절망은 죄입니다. 그것은 불신이고 교만입니다. 백합꽃 뿌리가 옹달샘에게 말했습니다.


"난 언제나 네 곁에 이렇게 있단다." 이 소리가 들리십니까? 부활절 아침, 하늘의 빛이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 비쳐들고 있습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십시오. 가슴을 여십시오. 그리고 부활의 빛을 한껏 받아들이십시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죽지 않는 생명을 모신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 죽는 것이 신나는 일이었을까요? 예수님도 죽음보다는 살기를 원하는 생명입니다. 그러니 할 수만 있다면 고난의 쓴 잔을 피해가고 싶으셨습니다. 그러나 자기 뜻과 하나님의 뜻이 어긋날 때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쳐 복종시키는 것, 바로 그것이 믿음입니다. 내가 살려고 하면 영혼은 죽습니다. 죽은 체 하면 더 어려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죽어야 삽니다. 여러분, 죽임의 도구인 십자가가 생명의 문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경축하고 있지만, 부활을 진심으로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 하나’, 바로 그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그 운명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예수와 더불어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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