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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열심이었다가 현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을 만나면 궁급합니다. 왜 열심히 교회에 다니다가 완전히 발을 끊게 되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교회에 관련된 누구에게 사기를 당했거나 교인들의 굉장한 이중인격의 실체를 보고나서, 그런 사람들 꼴 보기 싫어서 교회에 안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과거에 목사에게 사기를 당했거나 장로에게 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 겉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닌, 그저 이름만의 그리스도인이 만들어낸 문제입니다. 가짜 신자의 문제는 현대에 새로 생겨난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있었고, 18세기 영국에도 있었고, 현재 이곳에도 있습니다. 감리교를 시작한 웨슬리 목사님은 이런 사람들을 ‘The Almost Christian’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국어 표현으로 “진짜같은 가짜 그리스도인”, “거의 그리스도인” 혹은 “이름만의 그리스도인” 이렇게 번역할 수 있을 겁니다. 

사도행전 26:28절에 보면, 바울이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아그립바가 그것을 거부하면서 바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네가 잠간의 시간 동안에 나를 거의 그리스도인으로 만들려고 하는구나.” King James번역에는 “Almost you persuade me to be a Christian.”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Almost Christian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메튜 미드(Matthew Mead)는 그의 글 The Almost Christian Discovered(유사 그리스도인 · 장호익 옮김, 2000, 지평서원 간)에서 구원에 대한 그릇된 확신에 안주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마지막 날을 맞는다면, 그는 얼마나 비참한 사람인가고 묻습니다. 그러면 누가 “거의 그리스도인”(Almost Christian)일까요? 우선 비기독교인들 중에 아주 정직한 사람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정말 정직하고 생각이 고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짓말 하지 않고, 탐욕을 부리지 않고, 예의 바르고, 가난하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보면 가서 도와주는, 정말 보통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정직하고 더 의롭게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예수는 믿지 않지만, 그리스도인에 아주 가까이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정직하지 못하게 산다면, ‘거의 그리스도인’의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보다도 못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들보다 천국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혹시 ‘교회 다니는 사람이 더 해’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 중 수준 미달인 누구를 지적할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정직하게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며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거의 그리스도인”(Almost Christian)은 누구일까요?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능력은 없는 사람입니다. 디모데후서 3:1-5절,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거의 그리스도인’은 참 그리스도인이 갖추는 모습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안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않고, 남들에게 욕을 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술 취하지 않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헌금 잘하고, 봉사 잘하고, 간음이나 도둑질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고, 덕을 세우는 말만 하고 정말 모범적인 신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은총을 주시는 수단으로 정해주신 것들 means of grace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예배에 잘 참석하고, 성찬식도 아주 경건하게 참여하고, 이에 더하여 집에서 가정예배도 꼬박꼬박 잘 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경건의 모습은 있는데 하나님의 능력이 그 삶에서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건 그 사람이 워낙 체질적으로 성실해서 그런 것이지 믿음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닌 겁니다. 사회에서도 어떤 모임에서도 늦는 법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을 외형적인 경건의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 삶에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리 잘해도 Almost Christian ‘거의 그리스도인’에 불과한 겁니다.

그러면 ‘참 그리스도인’(Altogether Christian)은 누구입니까? 내가 ‘대충 그리스도인’(Almost)이 아니라 ‘참 그리스도인’(Altogether)이 되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요? 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 27절,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가 참 그리스도인이면 하나님의 사랑이 내 마음에 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온 마음과 감정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끊임없이 기뻐하며 찬양하게 됩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경건의 모양을 보인다면, 이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의 표현으로 그런 경건의 행위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사모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꿀보다 더 사모합니다. 말씀을 읽고 말씀을 듣고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하고 기쁘게 봉사합니다. 그 다음 우리가 참 그리스도인이 되면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누가복음 10장 27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 다음에,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 사랑이 안 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성경에 분명히 선언합니다. 요한일서 4:20절,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