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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처럼 배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신년 예배를 드릴 때마다 전율을 느낍니다. 거룩한 기대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또한 새해를 통해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지만 새로운 사람입니다. 작년의 우리와 새해의 우리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우리 인생이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고,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얼마든지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인생을 생각할 때가 참 많습니다. 경기결과는 언제나 후반전이 끝나봐야 압니다. 전반전엔 이기다가 후반전에 지는 팀도 많이 봤고, 반대로 전반전에 너무 많은 골을 먹어서 도저히 이기기 어려운 점수 차로 벌어졌는데도,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넣어서 이기는 역전극도 꽤 많이 봤습니다. 전반전에 아무리 큰 점수 차로 이겨도 소용없습니다. 후반전 후의 점수가 최종결과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전반전, 후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축구경기와 똑같습니다. 젊은 시절에 큰 성공을 거두어서 일찍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갑자기 꼭대기에서 아래로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성공한 줄 알았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성공이 계속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시간, 작전을 짜는 시간, 그것이 하프타임입니다.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전반전, 후반전이 아니라 바로 이 하프타임입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후반전의 양상은 달라지고 승패가 갈립니다. 그저 쉬는 시간으로 보낼 것이냐, 아니면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낼 것이냐는 자기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30대와 40대를 맞이하신 분들은 아마도 20대나 30대를 격렬하게 치루셨을 겁니다. 골을 넣어보기도 하고 골을 먹어보기도 하셨을 겁니다. 성공한 일도 있었을 것이고 실패하신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생각하기 싫은 자살골을 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10대와 20대에 있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난 아직 전반전도 못 끝냈는데..." 하지만 인생의 후반전은 나이가 차야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어린 여러분 중에도 이미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을 위해 지금 하프타임을 가져야 될 사람이 있는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돈을 얻기도 하고, 권세를 얻기도 하고, 명예를 얻기도 하고, 지식을 얻기도 했을 것입니다. 무엇인가 성취하기 위해서 또는 성공하기 위해서 달려온 우리의 인생,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혀 자기의 삶을 돌아볼 때, 그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살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애는 더욱 보람되게, 복되게 살아야지 하며 마음을 고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성공을 얻었던 기억보다 실패와 아픔, 좌절의 기억만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내가 원했던 삶은 이것이 아닌데...내가 원했던 모습은 이것이 아닌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오셨습니까? 꿈을 많이 이루셨습니까? 노력해서 물질도 얻고, 결혼도 해서 자녀도 낳고나는 이만하면 부러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단계에 계십니까? 아니면, 열심히 살았는데 오히려 남은 것은 씁쓸한 패배의 기억과 병든 몸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쨌든 좋습니다. 이제 남은 삶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의 하프타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주기로 볼 때 주로 중년의 시기가 인생의 전환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중년은 정신없이 살아온 자기의 삶을 돌아보는 시기입니다. 40-50정도가 되면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얻고자 이렇듯 달려왔는지 생각하는 시기가 바로 중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크로노스] 즉,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어떠한 때이든지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는 시간을 하프타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카이로스]의 시간 개념입니다. 참고로 지금부터 1930년대 미국 사람의 평균 수명은 50세였습니다. 130년 전에 미국 사람의 평균 수명은 35살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평균 수명이 70, 80세가 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100살까지 살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생의 하프타임은 정해진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닌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든 간에,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그 시점이 바로 우리 인생의 하프타임인 것입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