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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믿음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신약성경에서는 무려 일흔네 번에 걸쳐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보여주시고자 하셨던 믿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말 중에서도 우리를 움직이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말은 즉시 움직이게 만듭니다. 반대로 어떤 말은 미루었다가 차후에 하게 합니다. 또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움직이게도 하고, 반대로 어떤 말은 한번 하고 나면 그만두고 싶습니다. 어떤 말은 자발적이고 즐겁게 움직이도록 하는가 하면 억지로 하는 수 없이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전혀 움직이고 싶지 않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8년을 시작하는 우리 믿음은 어떻습니까? 혹시 두려움 때문에 순종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들을 때 마음속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부담에 순종하고 있습니까?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몇 번이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숨겨진 의도를 신뢰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름을 좇아가면서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어디로 무엇을 위해 가는지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헛됨이 없으며 인생이 아니시기에 식언치 않으시고 약속하신 바를 분명히 이루실 분임을 믿고 동행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즉 비록 지금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에는 분명히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계신 분임을 신뢰하였던 것입니다. 숨겨졌으나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나를 위한 의도가 분명히 있음을 확신했기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 가지를 되풀이하여 강조하고 계십니다. ‘네 본토를 떠나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고대문서를 보면 아브라함이 살았던 우르 즉, 수메르라고 하는 지역은 메소포타미아 도시 연맹의 일부였습니다. 지금의 이라크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상업과 무역, 농업 등이 삶의 기반을 이루었고, 이방 종교의 세계관이 번성하여 그 세계관이 곧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결정하였습니다. 이 시대 사고방식은 ‘운명론’ 이었습니다. 스스로 운명을 바꾼다든지 혹은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떠난다는 의미의 단어나 개념이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고든 맥도날드는 아브라함의 떠남은 마치 우주 왕복선이 지구의 중력에서 떨어져 나가도록 밀어내는 힘찬 로켓의 분사력 같은 것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네 족속을 떠나라’ 고 말씀하십니다. 고대에는 개인의 결단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 가운데 있어야만 삶의 방향을 갖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네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고 말씀하십니다. 가족은 사회의 안전망과도 같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지칠 때 가족은 매우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떠나라고 하는 말은 아브라함의 삶에서 문화의 음성,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음성, 전통의 음성 등 안전을 보장해주는 음성을 뛰어넘으라는 명령과도 같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도 아브라함이 순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게 보장된 것도 약속된 것도 없이 어쩌면 죽음과 같은 결단을 하고 떠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자신을 통해서 펼치실 하나님의 선한 의도가 숨겨져 있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결단하고 떠났다 해서 하나님께 해야 할 순종을 다 채운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길에서 위기와 어려움을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희망을 얻고, 다시 시작하며, 힘을 얻을 수 있음은 '무슨 뜻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믿을 때가 아니겠습니까? 자녀가 고통스러운 일을 겪습니다. 건강에 위기를 맞기도 합니다.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때 희망은 사라지며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길을 걷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렵다 힘들다 느낄 때 다시 시작하고 계속 순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와 뜻이 있음을 막연하지만 신뢰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아브라함의 믿음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의 삶의 초점은 영원하신 하나님 나라에 있었습니다. 그의 소망은 하나님 나라에 있었습니다. 우리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아브라함처럼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미루지 않습니다. 단호하며 끝까지 순종합니다. 그리고 숨겨진 하나님의 의도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영원히 머물 곳은 이 땅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 나라임을 기억하고 땅에서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지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