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세 가지 액체를 만납니다. 땀과 피와 눈물입니다. 예수님이 흘린 첫 번째 액체는 땀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기 전에 기도를 드린 장소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기도였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은 감람산이었습니다. 감람산은 올리브기름을 짜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올리브기름을 짜는 것과 같은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전심으로 드린 기도요, 기름을 짜듯 몸에서 땀방울을 짜낸 기도였습니다. 씨름하는 기도요, 강렬한 기도요, 목숨을 내건 기도였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이미 죽으셨던 것입니다.

기도하시는 중에 예수님의 원하심이 죽었고, 예수님의 뜻하심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원하심과 뜻하심이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중에 죽지 않으셨다면 예수님은 십자가로 나아가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미 죽으셨기에 험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흘린 두 번째 액체는 피입니다. 기도 중에 흘린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하면서 예수님의 몸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은 채찍을 맞으시면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손과 발에 못 박히시면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옆구리를 창으로 찔리셨을 때 피를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용서의 피였습니다. 우리 인류의 죄를 씻는 유일한 은혜의 도구는 예수님의 피 밖에 없습니다. 검은 죄 위에 예수님의 피가 임한 순간, 죄는 깨끗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죄가 사라지는 순간, 정죄도, 심판도, 저주도, 그리고 재앙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능력이 있습니다. 용서하는 능력, 깨끗케 하는 능력, 죄인을 자유케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피와 그 능력에 감사하면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 사실은 예수님의 피를 보기 위해서는 십자가 앞에 굴복하여 엎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찰스 스펄전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십자가 아래에 서서 떨어지는 보랏빛 핏방울을 보라. 그 피로 당신은 정결케 되었다. 가시 면류관도 보고, 채찍질로 일그러져 새빨간 피가 솟아나는 어깨도 보라. 이 모든 것은 십자가 앞에 굴복하여 엎드리기 전까지는 결코 볼 수 없다.”

예수님이 흘린 세 번째 액체는 눈물입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사랑의 눈물이었습니다.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시는 위로의 눈물이었습니다. 눈물은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한 눈물에 감동을 받습니다. 사랑이 담긴 눈물 때문에 변화됩니다. 멜 깁슨이 만든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Christ)’이란 영화에 나오는 놀라운 장면 중에 하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순간 하늘에서 큰 물방울이 떨어진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순간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리셨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사랑하는 독생자 때문에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귀한 세 가지 액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사순절을 맞이해서 땀과 피와 눈물을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쏟아 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합시다. 그 사랑에 감사하며 사순절에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길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