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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박선용 목사님께서 지난 주일 (9월 30일)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73세의 일기로 너무나도 빠르게 부름을 받으셔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가나안교회에서 11년 목회로 은퇴하신 후 건강하고 늘 재미나게 지내셨습니다. 

저희 후배들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편안하게 말을 걸어와 대화해 주셨습니다. 


은퇴 직후 살이 갑자기 많이 빠지신 것 같아 염려했는데 다행이 시간이 지나시며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경 신장암 판정을 받으시고 항암 투병을 시작하셨습니다.

수술 후 괜찮으신듯 했지만, 암이 폐로 전이되는 바람에 또 투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올 초 신년하례회 때 예배 축도를 하시며 .. "여러분들이 기도해주어 나 살아돌아왔어요." 

모든 사람들을 웃음 짓게한 말씀이 귀에 쟁쟁합니다.


그러시는 동안 한국도 방문하시고, 다니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보였습니다. 

코커스 주관 유럽종교개혁 성지순례를 결국 취소하셨는데, 그때 같이 동행하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시고도 좀 나아지셔서 지난 6월 북가주여선교회연합회 선교찬양제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7월 서부지역 목회자가족수양회  때 친구 목사님들과 함께 먼길 오셔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제가 회장으로 2년 동안 수양회 준비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수양회를 매해 후원해 주신 몇 안되는 개인도너셨습니다.

수양회 종료를 하루를 앞두시고 몸이 불편하셔서 먼저 내려가셨는데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때  떠나시는 차 안에서 뵌 것이 의식 없는 가운데 뵈었던 지난 목요일(9/27일) 제외하곤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곤 몇 주전 목사님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클랜드교회 파송받은 직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느라 미리 찾아뵙지도 못했습니다.

많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리곤 지난 주일(9/23일) 급하게 박목사님께서 마지막으로 코커스 목사님들을 뵙고 싶어 하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다른 장례예배 참석 때문에 새크라멘토를 다녀오느라 함께 못했습니다.

열여덟분의 목사님, 사모님들이 급히 찾아뵈었지만, 벌써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셨습니다. 

그주 목요일(9/27), 월요일 찾아뵙지 못했던 목사님들, 사모님들과 함께 9명이 목사님댁에 도착했을 때,

사모님께서 아침에 호스피스 널스가 오늘을 넘기시기 힘들다는 말을 했노라 하시면 임종예배를 부탁하셨습니다.


황망하고 황당한 순간이었고, 역시 의식 없이 누워계신 목사님의 모습에 좀 더 일찍 찾아뵙지 못한 것이 참 죄송했습니다. 

이진식 목사님 인도로 성찬과 함께 마지막 임종예배를 은혜 안에 드렸습니다. 

나오는 길에 목사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알아들으시는듯 몸을 흠칫하셨습니다. 듣고계시는 겁니다. 

나중에 또 뵙기를 소망하며 인사를 나누었지만,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2년전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생각이 났습니다. 

의식 없이 호흡기에 의지하여 계셨지만 귀로는 제가 드리는 말씀을 듣고 계시며 흠칫흠칫하셨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박 목사님도 오신 모든 분들의 인사를 들으셨고, 답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 후 카톡을 통해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접했고, 결국 목사님은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감사한 것은 예수사랑교회 개척교회를 섬기는 중 어느 주일 목사님께서 저희교회를 찾으신 겁니다.

1시간 반거리를 마다 않고 주일예배에 참석하시며, 저를 당신의 담임목사라 불러주셨습니다. 

개척하느라 고생하는데 힘 내라고 용기 가지라고 발걸음하신 겁니다.

그렇게 후배목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고, 어려운 목회자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장례예배 때 모여질 조의금 중에서 일부를 목사회에 기증하고 싶다고 사모님께서 그러셨습니다  

목회자 수양회 때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참석을 망설이는 목사님들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것입니다.

사모님 말씀에, 목사님, 사모님께서도 예전에 그런 상황 겪어봐서 그런 분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목사님은 그림 그리는 걸 취미 삼아 즐기셨습니다. 

댁에 가보니 과연 친히 그리신 그림이 많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채 스케치로만 남아 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삶을 보는 듯 했습니다. 

어느 노래 글 처럼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만 그림'  


목사님은 몬트레이 해변가 산책을 좋아하신듯 합니다.

그래서 그 동네를 은퇴 후에도 떠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사모님 말씀에 .. 장례 후 목사님 이름으로 포인트 로보스 산책로에 벤치를 기증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두 분 거니셨던 길에 목사님의 흔적을 남기시고 싶은 듯 하십니다.


목사님의 시신은 화장을 통해 하나도 남김없이 이 땅을 떠나십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성품과 신앙과 사랑은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깊은 흔적으로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남아 있습니다. 


몇 자 목사님에 대한 기억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남기려 했는데,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박 목사님! 천국에서 다시 뵈올 때까지 여기 땅에서 보다도 더 즐겁고 재미나게 지내시길 빕니다.

그러면 그때 뵙겠습니다. 

유족되시는 박은숙 사모님과 두 따님께도 하늘의 소망과 주님의 위로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현섭 목사  (10월 5일) 



50여년 목회 박선용 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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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s and Sisters in Christ,
 
It is with deep sadness that we inform you that our brother Rev. Sun-Yong Park died on Sunday, September 30, 2018.
 
Sun-Yong served in the Pennsylvania-Delaware, Southern Indiana, East Ohio, and Minnesota conferences before transferring into our conference in 1997, where he served the Marina: Canaan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before retiring in 2008.
 
He loved to draw and enjoyed traveling to the ocean for walks on the beach. Sung-Yong had a great sense of humor, and even in his last days he joked and laughed with those who visited. Though it is the Korean custom to have a solemn memorial service, it was his wish to have a celebration, with the last song being “Oh Happy Day!”  
 
He is survived by his wife, Eun-Sook Park, his faithful partner in ministry; his daughter Lina and her husband, Dae Lee, of Walnut Creek, CA; and his daughter Anna and her husband, David Cho, of Rockville, Maryland. Condolences may be sent to Eun-Sook Park at 1776 Mescal Street, Seaside, CA 93955.
 
A memorial service will be held on Monday, October 8, at 5 p.m. at Canaan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281 Beach Road, Marina, CA 93933. Rev. Sanghyun Lee will preside.
 
Gifts in memory of Sun-Yong may be sent to:
 
Western Jurisdiction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Association
% Rev. Hyesung Kang
2608 Tierra Grande Circle
Sacramento, CA  95827
 
Let us continue to give God thanks for Sun-Yong’s life and witness, and hold his family close in prayer. In our living and in our dying, we belong to God! (Romans 14:8)

 
  

Bishop Minerva G. Carcaño
California-Nevada Conference
P.O. Box 980250
West Sacramento, CA 95798-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