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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남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지식과 경험과 감성과 의지를 다 바치는 예배를 드리고 계십니까? 기도를 드릴 때 진정을 담아 드리십니까? 찬송을 부를 때 혼신의 힘을 다하여 부르십니까? 헌금을 바칠 때 정말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까? 그런 진정과 정성이 없다면 우리는 예배를 통해 새 힘을 얻을 수도 없으며, 영혼이 고양되는 체험을 할 수도 없습니다. 구약의 출애굽 백성들은 또한 화목의 제사를 바쳐야 합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것에 감격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짐승의 몸 가운데서 가장 값진 부분으로 여기는 기름 조각을 번제단 위에서 하나님께 불살라 드리고, 제사장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 것은 화목제에 동참한 모든 이들이 성전 구역 내에서 나눠 먹는 것이 화목제의 과정입니다. 화목제에 동참한 이들은 하나님의 식탁에 참여한 자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그러니까 교우들과의 신실한 사귐을 포함합니다. 예배에는 함께 삶을 경축하는 사람들의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곁에 있는 이들이 괜스레 고맙고, 어떻게든 그들과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우리는 제대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의 약속은 실현될 것입니다.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단에 대한 규정입니다. 가급적이면 흙으로 쌓아야 합니다. 돌로 쌓아도 무방하지만 다듬은 돌로 쌓아서는 안 됩니다. 굳이 이런 지시를 내리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일단은 애굽에서의 종살이를 연상시키는 것들을 피하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가사업에 동원되었던 히브루들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신전을 건립하고 피라미드를 만들고 국고성을 만드는 일에 동원되었을 것입니다. 정교하게 돌을 다듬고 그것을 쌓아올리는 일을 하면서 그들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과 피를 흘렸겠습니까? 오클랜드교회의 느헤미아 프로젝트는 무너진 성읍을 재건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지붕과 건물을 수리하는 일이기에 피와 땀과 눈물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듬은 돌로 제단을 쌓지 말라는 말은 또 다른 측면에서도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줍니다. 화려하고 값비싼 옷을 입으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곁에 쉽게 다가설 수가 없습니다. 멋지고 큰 교회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들어갈 엄두가 잘 나지 않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는 장엄한 의식이 중심이 되었기에 고-교회(high-church)라고 불렸던 성공회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고-교회에는 거칠고 투박한 사람들이 숨쉴 만한 여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정교한 체계 밖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땅의 사람들을 도외시하는 유대교의 세계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들을 품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도회적인 것이 세련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회적이라는 것은 인공적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종교만큼은 인공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단순하고 소박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흑설탕보다는 하얗게 표백한 설탕을 좋아하고, 거칠거칠한 현미보다는 10분도로 깎은 백미를 좋아하고, 미끈하고 잘 생긴 채소와 과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죽음에 가까운 것들입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흑설탕이, 현미가, 그리고 벌레 먹고 못 생긴 과일 속에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오클랜드교회는 화려한 건물이 아닙니다. 충분한 주차장도 없습니다. 도시에 있지만 어려운 커뮤니티와 함께 하여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교회를 재건축하는 것도 아니고 십자가의 복음, 예수 정신을 온 몸으로 안아야 비로소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리’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주님은 세상에 남겨질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요17:17)라고 아버지께 간구했습니다. 주님은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라고 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특별히 육신이 된 말씀, 곧 예수님이 진리이십니다. 예수님의 생을 요약하는 한 마디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일 입니다.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 주님의 일입니다. 그런 주님에게 세상은 십자가를 안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십자가를 생명의 문으로 삼으셨습니다. 그게 부활입니다.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길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길을 걷지 않고는 하나님께 이를 수 없습니다. 십자가란 나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내 몸도 마음도 시간도 물질도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이 쓰시도록 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우리의 유한한 삶이 하나님에게 삼켜질 때 우리는 영생을 맛보게 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주님의 뜻을 위해 바치는 것이야말로 주님을 왕으로 모시는 일이 됩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삽니다. 말씀에 귀 기울인다는 말은 그 말씀에 순종한다는 말입니다. 예수 정신은 거끌거끌합니다. 그래서 지혜롭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화려한 교회와 세련된 교회 생활이 투박한 예수 정신을 대치하고 있습니다. 다듬은 돌로 제단을 쌓는 일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그 투박한 진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투박한 예수 정신에 사로잡혀 신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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