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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우리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뜻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미 세상의 소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역할을 감당하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밟히게 됩니다. 언론에서 밟히고, 사업에서 밟히고, 학교에서 밟히고, 세상 사람들의 기본 생각에서 밟히는 것입니다. 같은 원리를 요한복음 15:2절 이하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여기에 보면 우리가 마땅히 맺어야 하는 열매를 맺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밖에 내던져 버리고,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그걸 모아다가 불태워 버린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구원받은 교회라고 하면서,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마땅히 맺어야 할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하면, 우리는 버림받고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기독교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구한말 때 그리고 일제 강점기 때는 기독교인이 2퍼센트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한 사람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3.1운동 때 발표된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한 사람이 33명인데 그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또한 당시에 기독교에서 학교와 병원과 고아원을 비롯한 수많은 사회시설을 지어주었습니다. 그야말로 희망이 없던 한국에서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존경은커녕 말로 표현하기도 창피한 그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주님께서 명령하신 기독교의 존재 이유, 교회의 존재 이유를 완전히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회 속으로 들어가서 소금이 되어 사회의 부패를 막는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가 세상의 부패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깥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추잡한 일들이 교회 안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니,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좋게 볼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시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기독교인은 세상의 소금입니다. 소금의 역할을 잃으면 땅에 버려져 밟힙니다. 우리가 소금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을 때, 세상의 부패를 막고 그리스도의 거룩을 전하는 참된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말이 너무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 하려면 교회에서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꼭 그렇게 사회에 나가서 “나는 소금이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티를 내고 광고를 해야 하는가? 세상에 들어가서 내 개인적으로 신앙을 지키면서 조용하게 살면 되지 않는가? 마치 소금이 보이지 않게 서서히 퍼져서 맛을 내는 것처럼, 크게 티를 내지 않으면서 조용히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면 되지 않는가? 세상의 소금이 되라는 것은 세상에 들어가서 숨지 말고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다닐 필요까지는 없어도, 자신의 신분을 일부러 숨기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사실 내가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내가 정말 세상의 소금이라면, 광고하고 다니지 않아도 세상 사람들이 그걸 다 알게 되어 있습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절대 자신을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주님은 그 다음절 14절에서 빛을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교회 일에는 별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바깥 사회에서만 열심히 일을 한다면, 교회 자체로 보면 마이너스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하나님은 우리 교회 안에 갇혀 있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전체를 보시고, 미국 전체를 보시고, 세계 전체를 보시는 분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는 하나님의 일을 안 하고 밖에서 한다고 절대 하나님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우리 교회라는 울타리에 갇혀서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눈을 들어 이스트 베이 지역을 품고, 북가주 전체를 품고, 미국 전체를 품고, 더 나아가 세계 전체를 품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세계 전체를 품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 대사회적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밟힌다는 사실입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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