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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 하나가 난생 처음 결혼식장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는 엄마에게 귓속말로 속삭였습니다. "엄마, 신부는 왜 저렇게 하얀 옷을 입어야 해?" 엄마가 대답했습니다. "응, 그건 말이야. 하얀 색이 행복을 뜻하는데 바로 오늘이 신부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날이기 때문이란다." 어린 딸은 엄마의 대답을 잠시 생각하더니만 다시 물었습니다. "엄마, 그러면 저 신랑은 왜 저렇게 까만 옷을 입고 있는 거지?" 엄마가 대답을 크게 잘못한 셈입니다. 행복은 옷의 색깔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행복은 우리가 어느 학교를 졸업했느냐 혹은 들어갔느냐에 달려 있지도 않습니다. 누군가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는데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교회학교에서 졸업감사예배로 드립니다. 영어로 졸업식을 'commencement'라고 하는데 그 본뜻은 '시작'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뜻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이란 책이 있습니다. 스캇 펙이 쓴 책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은 자신을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익숙한 것을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는 것입니다. 낯선 장소에 서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떠날 때, 그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75세의 나이에 시도했던 대단한 모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험을 통해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갈대아 우르에 머물렀다면 그의 이름은 잊혀진 이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과감히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내어 던졌을 때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그런 시도를 통해, 우리 자신을 확대하는 참된 사랑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스캇 펙이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내면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유일하게 진정한 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생의 불안정을 맛보는 데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고등학생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깊고 또한 놀라운 음성입니다. 그 음성이 그로 하여금 모험하는 인생을 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참된 영적 성장에 이르게 했던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우리를 안주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우리로 모험하는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참된 사랑의 능력이 있습니다. 참된 사랑은 크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를 제공해 줍니다.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진정한 용기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신을 이기는 것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그 현실로부터 뛰쳐나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새 일에 도전하는 우리를 향해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시겠다"(사 43:19)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편안함보다는 우리의 성장에 관심이 더 많으십니다. 모험하는 인생을 통해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번 한 해 동안에도 모험을 통해 놀라운 성장이 있으시길 빕니다.


한국에선 많이 접해 보지 못했지만, 미국에선 어디에 가도 있는 피자집이 있습니다. 특별히 배달이 되는 곳으로 유명한 “도미노 피자”입니다. “도미노 피자” 회사를 창립한 탐 마내건(Tom Monaghan)은 본래 미시간 주의 시골에서 자라난 고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10대 소년일 때 큰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프로 야구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Detroit Tigers)”의 구단주가 되겠다는 꿈이었습니다. 1960년에 대학을 중퇴한 뒤 그는 아주 작은 피자 가게를 하나 차렸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그 매출액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는 세계 최대의 피자 배달 회사인 “도미노 피자”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탐 마내건은 소년시절의 꿈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단주도 되었습니다. 졸업은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37장 19절에 보면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보고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라고 외쳤습니다. 요셉은 한마디로 꿈꾸는 자였던 것입니다.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앞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 어떤 고난이 와도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